연승-무볼넷 중단 신재영 “기록 부담은 덜게 됐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9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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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재영. 스포츠동아DB
넥센 신재영. 스포츠동아DB
SK전 선발등판해 6이닝 4실점으로 4연승 후 첫패
데뷔 후 5연승 무산-30.2연속이닝 무볼넷도 중단
“팀 패배 아쉽지만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 다짐


데뷔 이후 승승장구하던 넥센 신재영(27)이 첫패를 당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데뷔 이후 연승 기록 중단과 함께 연속이닝 무볼넷 기록도 끝났다.

신재영은 29일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6.2이닝 동안 10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기록하면서 팀의 3-4 패배 책임을 지고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에 오른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 등판해 4연승 무패를 달리면서 방어율 1.38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승리했다면 5연승으로,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경기 선발승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종전 트래비스 밴와트(kt)가 2014년 시즌 중반 SK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된 뒤 7월 12일 대구 삼성전부터 8월 13일 잠실 LG전까지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패하면서 4연승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이미 국내선수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1년 KIA 김진우와 2006년 한화 류현진(현 LA 다저스)의 3연속경기 선발승 기록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이날 무볼넷 행진이 중단된 점이 아쉬웠다. 4경기에서 26이닝 동안 볼넷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데뷔 후 최다 이닝 무볼넷 신기록(종전 롯데 브라이언 코리 2011년 20이닝)’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이날 SK전에서 5회 2사후 박재상에게 3B-2S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30.2이닝에서 무볼넷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3-3 동점으로 진행되던 7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서 박재상에게 1타점짜리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그러나 이날 10안타와 4실점이 데뷔 이후 1경기 최다 피안타와 실점 기록이었을 정도로, 루키 신재영은 충분히 호투를 이어왔다. 비록 기록 행진을 중단했지만, 지금까지의 퍼포먼스만으로도 루키로서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

신재영은 경기 후 “팀이 패한 것이 너무 아쉽지만 연승과 볼넷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볼이 조금 몰렸다. 다음 등판 준비 잘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두산의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30)도 신재영과 함께 KBO리그 데뷔 후 4연속경기 선발승을 거두고 있었으나 이날 광주 KIA전에서 기록 행진을 중단했다. 시즌 5번째 선발등판에서 6이닝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뒤 1-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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