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은 경제 괴물인데 방위비는 아주 조금 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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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27일(현지시간) “한국은 경제적으로 괴물인데 방위비는 조금만 낸다”며 동맹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유럽과 아시아 동맹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는데 경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은 괴물이다. TV를 주문하면 LG든 삼성이든 기본적으로 다 한국산이고 가장 큰 배도 만든다. 그런데 우리한테 (방위비는) 아주 조금만 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다른 나라도 많이 방어하는데 아무튼 우리는 변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뒤 “어느 시점에 우리는 ‘여러분! 이제 당신들은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적정한 비용을 내야 한다’고 기꺼이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거듭 중국 역할론을 내세운 뒤 ‘중국이 미국의 피를 빨아먹는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 그 누구보다 크고 엄청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며 “중국에 ‘당신들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들과 거래를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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