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의심물체서 ‘아랍어 메모’ 발견 “신이 처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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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31일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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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사진=채널A 방송캡처
사진=채널A 방송캡처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물체서 ‘아랍어 메모’ 발견 “신이 처벌할 것”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나온 폭발물 의심물체와 관련, 아랍어로 된 경고성 메모지가 추가로 발견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30일 브리핑을 열고 “폭발물 의심 물체가 부착된 종이상자 안에서 메모지가 발견됐다”며 “메모지는 문법이 틀린 아랍어로 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메모지는 A4용지 절반 크기이며 아랍어로 “너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이 메모지는 손글씨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됐다.

하지만 테러 단체들이 주로 인용하는 코란 경전 문구가 없고, 전문가 확인 결과 문법이 제대로 맞지 않다는 점을 들어 테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4시께 인천공항 1층 C 입국장 옆 남자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물사출분쇄기 등을 이용해 의심물체를 해체했다.

가 로25㎝×세로30㎝×높이4㎝ 크기의 포장용 종이상자 크기의 폭발물 의심 물체 안에는 ▲휴대용 부탄가스통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생수병(500㎖) 1개 ▲브로컬리 ▲양배추 ▲바나나껍질 ▲기타줄 3개 ▲전선 4개 ▲건전지 4개 ▲음향조율기 ▲메모지 1장 등이 들어 있었다.

현장감식 결과 뇌관이나 폭약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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