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작은 학교 ‘예술의 꽃’ 피어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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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주도하는 ‘예술꽃 씨앗학교’의 성장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학교들이 ‘예술꽃 씨앗학교’(flower.arte.or.kr)로 선정돼 특성화된 문화예술 학교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8년 시작된 예술꽃 씨앗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전국 4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들을 선정해 운영하는 예술교육 지원사업. 선정된 학교의 전교생은 4년간 △공연예술 △음악예술 △시각예술 △통합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혜택을 받는다. 지금까지 선정된 학교는 전국 총 73개. 현재는 47개 학교(2015년 기준)에서 예술교육을 운영 중이다.

예술꽃 씨앗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별 특성화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해당 학교만의 차별점을 만들어간다는 것. 전교생이 70여 명인 경남 창호초는 ‘음악예술교육’을 중점 운영하면서 거제교육지원청과 거제시청의 도움을 받아 191m²(약 60평) 규모의 작은 음악당을 만들었다. 전교생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클라리넷, 플루트, 색소폰 세 가지 악기로 연주하는 전교생 동아리 ‘꿈소리 앙상블’이 운영되기도 했다.

학교 수업을 지역사회로 연결시켜 지역사회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예술꽃 씨앗학교의 특징. ‘공연예술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을 기획하는 경기 갈곶초는 지역 주민과 ‘1박 2일 예술캠프’를 진행하고 지역극단의 초청공연을 관람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예술꽃 씨앗학교 참여 학생들은 4년간 예술관련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받는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한 학생 중 86%가 ‘나에게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참여 학생들은 특히 △예술적 소질 개발 △나를 자신 있게 표현하는 ‘표현력’ 신장 △진로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의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그래픽 참조). 함께 참여한 교사들도 “아이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 마을에 대한 관심, 마을 일에 대한 참여의향이 증가했다”는 반응.

학생 중심, 체험활동 중심의 예술교육을 통해 교과수업의 질이 향상되고 지역사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참여 학교 대부분의 전교생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아이들의 잠재된 씨앗을 활짝 꽃피우는 예술꽃 씨앗학교로 학교와 지역 사회 전체를 밝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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