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반기문 입 닫고 가만히 있지…”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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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5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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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중진 이재오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위안부 협상을 ‘박 대통령의 올바른 용단’으로 높게 평가한 데 대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유엔 사무총장이 입 닫고 가만히 있지”라며 원색 비난했다.

이재오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문제 매듭도 안 짓고 그 문제 정리도 안 됐는데 그걸 먼저 평가하고 나서면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녀상 철거 문제도 한일 외교부가 서로 해석이 다른 것 아니냐”라며 “그런 시기에 (반 총장이 위안부 협상을) 지지하고 나섰다는 것은 이게 올바른 판단이 아니다”라고 반 총장을 거듭 질타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총장은 내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선 반 총장을 최적의 대선 후보로 꼽고 있는 실정이다.

진행자가 ‘반 총장이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런 행동을 한 게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 의원은 “대선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가 그 합의문을 볼 때 내 느낌이 ‘아, 이건 잘못됐구나. 이건 일본 정부가 완전히 언론 플레이를 하겠구나’ 이렇게 받아들였는데 나같이 외교관이 아닌 사람도 그렇게 느꼈는데 그게 외교 전문가들이 얼마나 자기들 좋게 활용하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손 털게 만든 꼴밖에 안되지 않냐”며 “소녀상 그 부문 문건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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