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연맹 영문약칭 ‘WTF’→ ‘WT’ …욕이라서 바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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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28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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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Federation)이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영문 약칭 WTF를 WT로 바꿨다. 최근 영어권 국가의 젊은이들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서 놀라움이나 불쾌감을 문자로 표현할 때 ‘왓 더 퍽’(What the fuck)의 약자로 WTF를 사용하기 때문에 취한 조치다.

하스 라파티 WTF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연맹의 영문 약칭을 WT(World Taekwondo)로 줄여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달 초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특별이사회를 열어 약칭 변경을 결정했다. 이어 최근 열린 세계태권도월드그랑프리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바로 적용했다.

하스 라파티 총장은 그러나 약칭만 줄였을 뿐 명칭 전체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우리 나라가 주도하는 국제단체이고, 북한을 중심으로 한 단체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있다.

스포츠 종목 연맹의 약칭 변경 사례는 과거에도 몇 번 있었다, 세계럭비연맹(IRB)은 ‘WR’(World Rugby)로, 국제요트연맹(ISF)는 ‘WS’(World Sailing)로 약칭을 바꾼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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