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권사, 현지 구인난에 한국 청년에 ‘러브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0일 20시 35분


코멘트
일본 현지에서 신입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일본 증권사가 한국까지 건너와 인재 채용에 나섰다.

10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 아이자와증권은 일본 현지에서 일할 한국인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1년차 연봉 330만 엔(약 3168만 원)에 월세 60%를 지원받는 조건이며, 채용 예정인원은 10명 미만이다. 아이자와증권의 한국 제휴사인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채용공고를 내고 서류접수 등을 대행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해외 브로커리지(위탁 매매) 업무를 하게 되며, 일본어 능력을 필수로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한국에서 2차 면접을 본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 중 일본 현지로 건너가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일본 증권사가 한국 청년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건 최근 일본 경제가 활기를 띄면서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발표된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구인자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유효구인배율’은 1.24로, 인력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문화적 차이가 적고, 영어 등 능력이 뛰어나다는 판단에 한국 청년 고용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