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어 ‘셀프 거세’ 시도한 트렌스젠더…과다출혈로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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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24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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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방송화면 캡쳐
사진=해당 방송화면 캡쳐
여성의 몸으로 살고 싶었던 중국의 한 남성이 스스로 거세를 시도했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22일(현지시간), 성형수술 관련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한 트랜스젠더 리 샤웅진(30)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리 샤웅진 씨는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성전환 수술은 꿈도 꾸지 못하고 호르몬 치료만 받아왔다.

공장 근로자로 일하던 그는 고민 끝에 성전환 수술을 직접 해보기로 결심. 수술 도구를 준비해 공장 기숙사 화장실에서 자신의 성기를 잘라냈다.

하지만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 현상으로 이어졌고, 가까스로 구조를 요청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 도착한 그의 거세 부위는 세균 감염으로 이미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목숨도 위험한 상태였다.

긴급 수술 끝에 목숨을 건진 그는 회복이 잘돼 현재 미용사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평생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TV쇼를 통해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알렸으며,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무료 성전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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