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성큼 다가온 겨울, 젊은 우리는 설원의 모험이 좋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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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례 늦은 가을비가 내리면서 성큼 겨울이 다가왔다.

길고 무덥던 여름과 종잡을 수 없이 변덕스러웠던 가을이 후딱 지나가고 이제 또다른 계절이다. 겨울엔 모험세상이 펼쳐진다. 색다른 맛, 젊음을 불태울 수 있는 눈밭, 그리고 험한 산행이 액티브한 청춘들을 부른다. 겨울색 짙어가는 산행을 나서거나 이번 주말부터 오픈하기 시작하는 스키장을 찾는다면, 이 시절에 어울리는 아웃도어 제품들과 함께 패셔니스타가 되어 볼 수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도 앞다투어 젊은층을 공략하는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고객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올겨울 마케팅 트렌드를 살펴보자.
노스페이스 맥머도 15 다운 파카
노스페이스 맥머도 15 다운 파카

노스페이스, ‘남극탐험’ 영상 26일간 1000만 조회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2015 FW시즌 맥머도 신제품 출시를 기념하여 ‘맥머도 남극탐험’ 캠페인 영상(https://youtu.be/FSfkE4emoBE)을 공개했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캠페인 영상은 26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는 등(11월 17일 오전 9시 기준 통합 약 1012만, 유튜브 약 417만 회, 페이스북 약 595만 회) 놀라운 기록과 짜릿한 일상 속 탐험을 담은 내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맥머도 남극탐험’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고객들은 남극 최대 관측 기지인 맥머도 캠프 형태의 노스페이스 팝업 스토어에서 맥머도 다운재킷 신제품을 착용해 보고, 남극의 설원을 달리는 3차원(3D) 가상현실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다. 고객이 가상현실에서 개썰매를 타고 남극의 설원을 누비는 찰나, 정지해 있던 개썰매는 팝업 스토어의 벽을 뚫고 도심 쇼핑몰 한복판을 질주하며 예상하지 못했던 일상 속 짜릿한 탐험을 시작하게 된다.
노스페이스 맥머도 남극탐험
노스페이스 맥머도 남극탐험

노스페이스는 이번 캠페인 영상을 기획하며 아웃도어의 즐거움과 탐험의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남극의 설원을 달리는 ‘도그 슬레딩(개썰매)’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국내외 대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참여 중인 도그 슬레딩 전문팀의 시베리안 허스키 11마리와 전문 ‘머셔(썰매꾼)’가 함께했으며, 도그 슬레딩의 박진감 넘치는 장면과 고객들의 실감나는 표정을 담아내기 위해 소형 카메라 ‘고프로’와 질주하는 개썰매 옆을 함께 달리며 촬영하는 ‘비기캠’ 등 수십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실제 도그 슬레딩의 속도감 있는 영상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페이스북 페이지 방문자 행동 분석 사이트 빅풋(bigfoot9.com)의 10월 넷째주(19∼25일) 아웃도어 브랜드 관련 영상 중 최고의 호응도(PIS, Post Interaction Score)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세계적인 광고 전문지 애드위크(ADWEEK)에 화제의 영상으로 소개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더 카라스 다운재킷
아이더 카라스 다운재킷

아이더는 런던 스트리트 화보, 네파는 유튜브로 소통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세계 4대 패션 도시 중 하나인 영국 런던 현지에서 촬영한 스트리트 다운재킷 화보 ‘아이더 인 런던’을 공개했다. 런던은 1960년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길거리 패션이 발달한 본거지다. 이에 따라 ‘런던, 아이더를 입다’라는 콘셉트 아래 런던 도심 곳곳을 누비며 모델들과 함께 다운재킷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아이더의 런던 스트리트 패션 화보는 제레미, 베오른2, 인터크 등 주력 다운재킷을 착용한 패션 피플의 일상을 담은 파파라치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일상 속에서 아이더 다운재킷을 패션 아이템으로 매치할 수 있을 만큼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것. 런던 특유의 분위기와 자유분방하고 과감한 런더너들의 패션 스타일링을 엿볼 수 있다.

아이더 신선철 마케팅팀장은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이더가 갖고 있는 유러피언 본연의 감성을 감각적으로 담아 내기 위해 영국 런던 현지에서 다운재킷 패션 화보를 촬영했다”며 “아이더의 젊고 자유분방한 이미지가 런던의 거리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 이번 화보를 통해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으로 전혀 손색없는 아이더 다운재킷 스타일링을 보여줄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대표 박창근)도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올 가을과 겨울 시즌 유튜브 영상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기존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TV광고와 더불어 젊은 고객층을 위한 유튜브용 온라인 영상 광고를 함께 제작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공개한 ‘스파이더 재킷’ 광고 영상이 대표적인 사례. 네파는 ‘움직임이 자유로운 다운’을 주제로 광고 모델 전지현이 등장하는 스파이더 재킷 TV 광고를 선보이는 것과 함께 이를 개그우먼 장도연이 능청스러운 연기로 유머러스하게 패러디한 ‘극한의 움직임도 자유로운 다운’ 장도연편을 SNS상에 공개해 5일 만에 통합 조회수 350만 뷰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블랙야크 라이프스타일북
블랙야크 라이프스타일북

마운티아· 블랙야크, 야성적 감성 제안

7월 마운티아는 미니멀 캠핑을 처음 접하는 초보 캠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상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마운티아가 기획·제작한 ‘마운티아 미니멀 캠핑 영상’은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활약했던 개그팀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이 제작과 각본, 출연을 맡았으며, 원시인 졸탄 부족이 숲속에서 마운티아 미니멀 캠핑 패키지를 발견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9월에는 마운티아 온라인 쇼핑몰 오픈을 기념해 ‘제1회 마운티아 사진공모전’을 개최했다. ‘가족과 함께한 여름 휴가’를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 수상작은 마운티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하도록 해 많은 소비자들의 참가를 유도했다. 최다 득표를 받은 1위에게는 아틀라스 텐트와 아바카 배낭, 발린다운침낭 등 마운티아의 미니멀 캠핑 아이템 5종을, 순위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증정했다.

글로벌 아웃도어 기업 블랙야크(대표이사 강태선)는 2015년 ‘세상은 문 밖에 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도전정신, 아웃도어 본질과 가치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블랙야크는 고정관념과 기존의 틀을 깨고 경쟁이 아닌 그 과정을 통한 즐거움 속에서 스스로 행복을 찾자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 또한, 캠페인을 통해 남의 시선과 상관없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고 열정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꼭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 그 자체가 즐거우면 그걸로 된다. 젊은 마음을 가지고 도전하는 모두가 청춘’이라고 외치고 있다.

블랙야크가 ‘세상은 문 밖에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준비한 첫 번째 프로모션은 ‘세.문.밖. 토크 콘서트’다. 콘서트는 도전 정신에 대한 본질과 가치라는 큰 주제로 매월 1회, 블랙야크 사옥(양재)에서 진행되고 있다. 9월 15일에는 ‘아이디어 닥터’로 불리는 이장우 박사가 첫 번째 강사로 참여했으며, 블랙야크 페이스북을 통해 접수한 100명의 청중과 함께 진행됐다.

한편, 도심형 아웃도어 제품으로 승부에 나선 K2는 아웃도어룩의 기능성은 물론 도심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어반아웃도어룩을 제안한다.

‘마조람 어반’은 K2의 스테디셀러이면서 현재까지도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헤비다운 ‘마조람’을 도시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탄생한 헤비다운 재킷. 투습·방수 기능이 탁월한 고어텍스 2레이어 소재를 사용해 외부의 습기나 비를 막아주고 내부 습기는 밖으로 배출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은 물론 솔리드 컬러로 캐주얼한 느낌과 함께 고급스러운 라쿤 트리밍을 후드에 적용해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로 겨울철 오피스룩에도 활용하기 안성맞춤이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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