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욕설 논란을 웃음거리 소재로 삼아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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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임 ‘SNL코리아’ 출연 소식에 누리꾼 “부적절한 캐스팅” 비판

“이태임은 욕설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자격이 있나.”

방송 녹화장에서 다른 출연자에게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던 배우 이태임(29·사진)이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하기로 했다. 이태임은 4, 5일 녹화를 마친 후 7일 오후 9시 45분 생방송에 출연할 예정이다. tvN 관계자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특성상 당시 욕설 사건을 패러디할 계획이었지만 여론을 고려해 패러디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태임은 올해 초 MBC 예능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도중 걸그룹 쥬얼리의 멤버 예원에게 욕설을 했고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논란이 일자 이태임은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가 최근 현대미디어 계열 드라마 채널에서 방영되는 ‘유일랍미’를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누리꾼들은 방송에서 욕설로 물의를 빚은 당사자가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사건을 웃음 소재로 활용한다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앞서 ‘SNL 코리아’ 제작진은 욕설 파문의 또 다른 당사자인 예원을 함께 섭외하려다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나오겠다는 출연자나 이를 부추긴 제작진 모두 똑같다”며 “콩트 프로그램인지 면죄부 프로그램인지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비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이태임#s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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