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28일 일제히 상승…’중국발 쇼크’ 탈출하나

아시아 증시가 28일 일제히 상승하며 중국발(發) 쇼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 오른 1,939.67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도 2.12% 상승했다. 일본 증시도 전날보다 3.0% 오른 1만9136.32로 장을 마감했으며 대만과 중국 상하이 증시도 각각 2.49%, 4.82% 급등했다.

올해 2분기(4~6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2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으로 3.7%로 수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이던 3.2%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2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34% 폭등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든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미국 및 유럽의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9.26포인트(2.27%) 오른 16,654.77로 장을 마쳤다. 영국(3.56%), 독일(3.18%), 프랑스(3.49%)도 크게 올랐다.

한편 해외 투자은행(IB)도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글로벌 주가 하락은 중국 경제가 글로벌 위기를 초래할 만큼 크게 경착륙하지 않는 한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며 “풍부한 유동성, 2008년 금융 위기 수준을 하회하는 시장 가치(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나타나고 있는 한국의 주식 매도 움직임은 곧 진정되고 앞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배석준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