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 유감표현? “남조선, 근거 없는 사건 만들어…” 지뢰도발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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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25일 2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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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25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남북 고위급 접촉의 경위와 타결 내용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 내용과 상반되는 발언도 있어 주목된다. 북한 내 권력서열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의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 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있어서는 안 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뢰도발과 연천 포격은 북한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 하지만 이날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 2항에는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였다’고 돼 있다. 또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합의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이 지뢰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이어 “우리는 이번에 공동의 노력으로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분위기가 마련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남측 당국이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 정신을 진지한 자세로 대하고 그 이행에 적극 나섬으로써 북남관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또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에서 이룩된 합의는 북남 사이의 군사적 대결과 충돌을 막고 긴장을 완화하며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인 투쟁과 성의 있는 노력의 결과”라고 밝혀 남북 협상 타결에 북측의 공이 컸다고 자화자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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