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kt 중 누적 안방 관중 숫자가 더 많은 팀은 어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3일 2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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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곧잘 이미지에 속는다.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퀴즈를 하나 풀어보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와 ‘평화왕’ 강정호(29·피츠버그) 중 누가 후반기에 더 잘 치고 있을까. 타자 능력을 비교할 때 가장 흔히 쓰는 OPS(출루율+장타력)를 기준으로 하면 추신수는 강정호보다 크게 못 치지 않고 있다. 23일까지 추신수의 후반기 OPS는 0.994로 강정호의 1.003에 조금 부족하다. 강정호가 워낙 잘 하다 보니 추신수는 실제보다 더 못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러나 일부러 기록을 찾아보지 않으면 이러한 사실을 알기가 쉽지 않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한화와 kt 중 누적 안방 관중 숫자가 더 많은 팀은 어디일까. 정답은 kt다. 22일 경기까지 kt의 안방인 수원구장은 91만7271명, 대전은 91만4194명이다. 실제로 이 기간 대전보다 관중이 적게 찾은 구장은 NC가 안방으로 쓰는 마산구장(87만5965명)뿐이다. 제 아무리 ‘마리한화’ 열풍이 거세도 구장 규모 자체를 늘릴 수는 없어 생기는 일이다.

kt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 kt에서는 김상현(35)이 홈런 22개로 팀 내 1위다. 그럼 2위는 누굴까. 외국인 타자 마르테(32)가 떠오른다면 또 한번 이미지에 속은 것. 정답은 박경수(31)다. 박경수는 23일 안방 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올 시즌 홈런 19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기록한 17개도 이미 마르테보다 1개 많은 팀 내 2위다.

그러면 NC의 두 언더핸드 선발 투수 중에서는 누가 더 승리를 많이 챙겼을까. 이번에는 동점이 정답이다. 이재학(25)이 먼저 7승으로 앞서 있던 상황이었지만 23일 문학 경기에서 이태양(22)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두 투수의 승수는 같아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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