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6·25와 연평해전 이후 우리 안보의식 얼마나 달라졌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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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일어난 지 65주년인 6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야 의원들이 영화 ‘연평해전’ 시사회를 가졌다.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남북 간의 해양경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맞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가 죽음으로 NLL을 지켜낸 제2연평해전의 의미를 일깨우는 영화다.

시사회를 공동 주최한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 “안보 문제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장병들의 뜻을 기리고 추모(숨진 사람을 그리며 생각함)하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고 한 말에 공감한다. 북의 도발 징후(낌새)가 있었음에도 군의 잘못된 판단과 정부의 무른 대응으로 희생을 키웠다는 점에서 연평해전은 6·25전쟁의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1950년 그때도 우리는 북의 남침(南侵·북쪽에서 남쪽을 침범함) 동향을 미리 파악하고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

북의 적화통일(공산주의로 이뤄지는 통일) 전략은 그대로인데 6·25 당시 우리 지도자들의 안일과 무능, 군에 대한 불신, 그리고 해이한 안보의식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걱정스럽다.

최근 서울시가 서울시민 3039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안보의식 및 을지연습(비상사태를 대비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정부 차원의 훈련)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안보에 위협이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은 것이 정치 불안정과 국론(사회구성원의 공통된 의견) 분열(50.9%)이다.

남북의 증오와 적대를 없애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선 대한민국의 번영을 가능케 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자유경쟁의 원칙에 의해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경제)를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

북이 무력통일(전쟁으로 상대 체제를 무너뜨려 통일을 하는 방법)을 시도할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한국과 미국의 동맹을 공고히 유지하되 스스로의 국방력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호국영령들은 지금 정부와 군이 북의 침략에 단호히 대처할 각오와 태세가 돼 있는지, 또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잊지 않고 있는지 묻고 있다.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늘 깨어 있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동아일보 6월 25일자 사설 재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1. 다음은 본문의 ㉠여야에 대한 설명입니다. 다음 설명의 괄호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보기 안에서 골라 채워 보세요.

‘여야’란 여당과 야당을 일컫는 말이다. ‘여당(與黨)’은 정당정치에서 정권을 잡고 있는 정당을 일컫는 말. 그 반대 의미인 ‘야당(野黨)’은 현재 권력을 잡고 있지 않은 정당을 말한다.

대통령중심제인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을 탄생시킨 정당이 여당이 된다. 따라서 현재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의 소속 정당인 ( ① )이고, 야당 중 국회의원 수가 가장 많은 당은 ( ② )이다.

<보기> 새정치민주연합, 새누리당

2. 다음 문장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 바르게 고쳐 봅시다.

6·25전쟁은 북한의 북침으로 1950년 6월 25일 시작되어 3년 뒤인 1953년 7월까지 계속되었다. 현재 한반도는 종전 상태다.

3. 6·25전쟁과 제2연평해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본문을 참고해 짧은 글로 정리해 봅시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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