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그룹, 시내 면세점사업 도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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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명동빌딩 후보지로 정해… 롯데는 동대문 ‘피트인’으로 확정

파라다이스그룹이 중소·중견기업 1곳에 주어질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도전장을 냈다. 22일 파라다이스그룹은 “그룹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을 통해 SK건설 명동빌딩(서울 중구 남대문로) 3∼10층에 면세점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일 입찰이 마감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은 대기업 2곳, 중소·중견기업 1곳에 돌아간다.

파라다이스그룹은 1989년부터 20년 동안 운영하던 부산파라다이스면세점을 2009년 신세계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참여할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하는 핵심 계열사 ㈜파라다이스의 지분 38%를 가진 최대 주주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20년 동안 시내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은 면세점 입찰에 나선 다른 중소·중견기업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면세점 입주 후보지인 SK건설 명동빌딩은 파라다이스글로벌이 지분 19.9%를 보유한 곳이다. 전체 국내 면세점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롯데면세점 본점이 바로 길 건너에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롯데면세점이 해외 명품 등 고가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것과 대비해 한국의 멋을 살린 중소기업 상품을 많이 배치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이날 서울 동대문 인근의 ‘롯데 피트인’(중구 을지로)을 서울 시내 면세점 입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충북 청주시의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원면세점과 함께 피트인에 복합면세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는 대기업 부문에, 중원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 부문에 각각 사업권 입찰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 사업권을 얻게 되면 롯데가 5개 층, 중원면세점이 2개 층을 각각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는 패션 잡화와 액세서리 등을, 중원은 술 담배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파라다이스그룹#면세점사업#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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