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TBS “김정은 친형 김정철 추정 인물, 에릭 클랩턴 콘서트장 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1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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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친형인 김정철(34)로 보이는 인물이 4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일본 민영방송 TBS가 21일 보도했다.

TBS는 김정철로 보이는 인물이 20일 오후 7시경(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로얄 알버트홀에 나타났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이 공연장에서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다. 가죽 잠바 차림으로 콘서트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철은 젊은 여성과 함께 했지만 이 여성이 누군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TBS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철이 런던에 나타나기 전 경유지인 베이징(北京)과 모스크바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본인임에 틀림없다”고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은 에릭 클랩턴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4년 전인 2011년 2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에릭 클랩턴의 콘서트장을 찾았다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여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김정철과 동행했다.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44)이 밀입국 사건 등으로 미운 털이 박히면서 한때 차남 김정철이 후계자로 주목받았던 시기도 있었으나 호르몬 이상설이 돌 정도로 유약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결국 배제됐다. 2011년 말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친형 김정철의 동향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배극인 특파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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