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단 靑서 첫 회의… “분위기 좋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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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과 50분간… 내용 비공개
정례적 개최 여부는 아직 불투명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통령특별보좌관단(특보단) 회의를 열어 국민과의 소통과 당정청 간 의견 조율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보단 회의가 별도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해외 출장 중인 김재원 정무특보를 제외한 주호영 윤상현 정무특보와 이명재 민정특보, 임종인 안보특보, 신성호 김경재 홍보특보가 참석했다.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비공개로 열린 특보단 회의에서 공무원연금과 노동시장 개혁 작업에 협조를 당부했다. 특보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해당 분야별 건의사항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박 대통령은 일일이 코멘트를 했다고 한다.

특보들은 50분간 이어진 회의 내용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다. 한 특보는 “회의가 끝난 뒤 특보 6명이 비공개로 하기로 약속했다”며 “대통령의 발언을 우리가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특보는 “자주 웃고 진지하게 토론하면서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앞으로 특보단 회의가 정례적으로 열릴지는 미정이다. 또 다른 특보는 “현역 국회의원이 정무특보를 맡는 것이 국회의원 겸직 금지 조항에 위배되는지 국회에서 결론이 난 이후에야 정례화 여부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영업자들 간 출혈 경쟁 방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업의 획기적 육성 및 고용시장 구조 개선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자영업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자영업 시장에 끊임없이 인력이 유입되면서 과도한 출혈 경쟁을 하는 데 있다”며 “조기 퇴직자나 미취업자가 자영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 여건을 조속히 개선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풀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고용창출력이 높은 서비스 산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이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며 “노동개혁은 곧 일자리의 유지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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