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쿠마 “인도, 화성탐사선 발사 단번에 성공 가능했던 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4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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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탐사선 ‘망갈리안’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한 시바쿠마 박사. 이우상 동아사이언스기자 idol@donga.com
화성탐사선 ‘망갈리안’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한 시바쿠마 박사. 이우상 동아사이언스기자 idol@donga.com
“아무리 부유한 국가라도 정부가 모든 분야의 기술 개발에 매달릴 순 없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죠. 인도는 우주기술에 집중해 우주강국이 됐고, 국민들도 자랑스러워합니다.”

24일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우주협력공동워크숍’ 참석차 방한한 S. K. 시바쿠마 인도우주개발기구(ISRO) 위성센터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쏘아 올린 화성탐사선 ‘망갈리안’ 프로젝트는 과학자들이 먼저 실현 가능성을 판단한 뒤 정부를 적극 설득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시바쿠마 센터장은 심(深) 우주통신 전문가로 망갈리안 개발을 총괄했다.

마침 이날은 망갈리안이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지 꼭 6개월이 되는 날이다. 그는 “인도우주개발기구 본부가 있는 벵갈루루는 오늘 축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도는 1980년대 자국 발사체를 개발했고, 현재 세계 5위의 우주 강국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 신흥 우주 강국인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처음이자 세계적으로는 ‘첫 발사에서 단번에 화성탐사선 발사 성공’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자국의 우주 기술력을 입증했다.

시바쿠마 센터장은 “화성과 가장 가까워지는 날짜를 맞추기 위해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승인 받기 전부터 망갈리안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인도우주개발기구 과학자들이 자체 검토를 통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뒤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망갈리안을 발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우주 개발에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뛰어난 전문가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필요하면 한국과 인도의 우주기술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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