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장외발매소, 승마체험 이벤트 인기폭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7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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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마사회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기사를 보고 아이에게 말을 태워주기 위해 찾아왔다. 승마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레저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도심에서 승마체험 시설이 마련돼 아이들의 정서와 신체 발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국마사회 렛츠런CCC 용산(용산 장외발매소)이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어린이 승마체험 이벤트가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방학기간인 8월1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용산 지역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승마체험존에는 5마리의 미니호스가 준비돼 승마 외에 말먹이 주기, 말과 함께 걷기도 가능하고, 이벤트에 참가하면 기념품과 즉석사진을 받을 수 있다. 미니호스는 다 자라도 키가 1m 미만의 앙증맞은 체구라서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다. 외국에서는 포니승마가 이미 오래전에 학원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을 정도다.

운영 첫날 70여 명의 어린이가 미니호스 승마를 즐긴데 이어, 27일에는 200여 명의 인파가 승마체험존을 찾았다. 자녀와 함께 렛츠런CCC 용산을 방문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서 방학기간 수시로 찾아오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다.

한국마사회는 일선 초등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마음속의 말’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소년승마단을 창단하는 등 승마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용산지사의 승마체험 이벤트도 이러한 정책적 맥락에서 시행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야외가 아니라 도시 한복판에서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며 “반응이 좋고, 많은 분들이 찾아줘 보람을 느낀다. 이 이벤트가 경마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마사회는 용산지사의 운영결과를 분석해 어린이 승마체험 이벤트를 전 지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마사회는 어린이승마체험과 별도로 용산지사에 1층 로비에 승마시뮬레이터 2대를 설치, 어른들도 승마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마사회 용산지사 02- 2199-9999.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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