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진도군 경제를 살립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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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후 피해액 900억원
특산물 구매-진도방문 행사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 집중

전남도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도군의 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1일 침몰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관광객 감소 및 어업 소득 감소에 따른 피해액을 898억3300만 원으로 추산했다. 관광소득은 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 232억 원에 비해 203억 원이 줄었다. 관광객 수도 지난해 4, 5월 11만1627명이었으나 올해 4, 5월에는 2만3255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청정 해역을 자랑하는 어업 분야도 소득이 큰 폭으로 줄었다. 각종 어류와 해산물 판매로 지난해 4∼6월 말 225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156억 원에 그쳤다.

침몰한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양식장을 덮치면서 발생한 피해도 300억 원을 넘어섰다. 기름 유출 피해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수색 중 야간 조명탄 장기간 발사로 꽃게, 멸치, 오징어 등이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진도 농수산 특산품 구매와 진도 방문하기 행사를 적극 벌이기로 했다. 공공기관과 유관기관·단체 직원들은 추석맞이 선물을 진도산 특산품으로 보내기로 했다. 중앙 부처 공무원을 비롯해 모든 공직자가 여름휴가를 진도에서 보내며 희생자 유족 위로와 자원봉사, 관광명소 탐방 등을 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도 단위 행사도 진도군에서 많이 열기로 했다.

진도군민 일자리 창출과 어업인, 소상공인을 위해 수협 등에서 자금 대출 시 3% 이자 중 2%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순만 전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진도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 차원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대책위는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진도군민 피해보상 및 지원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월호 참사#진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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