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알펜시아리조트에 면세점-아웃렛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디엘이노베이션, 200억 들여 건립
양양공항 통해 中관광객 유입기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에 도내 첫 시내 면세점과 프리미엄 아웃렛이 조성된다. 강원도와 ㈜디엘이노베이션, 강원도개발공사는 21일 도청에서 이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디엘이노베이션은 200억 원을 들여 알펜시아 내 2만8823m² 용지에 시내 면세점과 아웃렛을 건립하고 서울의 본사와 디자인연구소 등을 알펜시아로 이전한다. 아웃렛에는 구치, 프라다, 페라가모, 펜디 등 명품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다. 시내 면세점은 공항이나 항만 등 출국장이 아닌 곳에 조성된 출국인 대상 면세점으로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에 19개가 운영 중이다. 강원 지역에는 양양국제공항 출국장에 면세점이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디엘이노베이션은 면세점과 아웃렛을 201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지만 9월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전까지 소규모 임시 아웃렛을 조성할 방침이다. 당사국총회에는 193개국 2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올림픽을 앞두고 고객 유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알펜시아 면세점과 아웃렛이 문을 열면 양양공항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양공항이 72시간 무비자 입국 공항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는 데다 7일부터 중국 9개 도시와 제주 노선이 취항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이와 함께 면세점과 아웃렛 매장에 300∼500명의 지역 주민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알펜시아에서 매장을 운영할 디엘이노베이션은 서울 강서구에 본사 및 디자인연구소를 두고 가구 및 명품 제작, 수입, 판매를 하는 기업으로 유명 백화점에 가구 전시관이 입점해 있다. 또 이탈리아 명품을 수입 판매하고 자체 디자인한 명품을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는 매장 운영을 통한 수익금 일부를 지역 장학사업 및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알펜시아에 본격적인 수익 창출 시설이 유치돼 투자 매력과 가치가 급격히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 알펜시아 매각이나 분양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알펜시아리조트#프리미엄 아웃렛#면세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