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침몰한 세월호 선장, 콩코르디아호 선장과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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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19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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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BC 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ABC 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외신 “침몰한 세월호 선장, 콩코르디아호 선장과 판박이”

[세월호 침몰 사고]

외신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선장과 선원을 일제히 비난했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8일자 1면에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사고를 끝까지 수습했어야 할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한데다 44개에 달하는 구명정이 거의 사용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사고 이후 무책임하게 대응한 선사에 대해 지적 했다.

AP통신과 ABC방송 등은 인명 피해를 키운 선사의 무책임한 초기 대응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세월호 선장을 2012년 이탈리아에서 좌초한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선장과 비교했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2012년 1월 13일, 이탈리아 서쪽 티레니아해 질리오 섬 인근 암초에 부딪치면서 침몰했다. 당시 배 안에는 승객과 승무원 423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32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사고는 선장 프란체스코 스케티노의 판단 실수로 배가 산호초와 암석 투성이인 질리오섬에 인접해 운항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선장은 사고 직후 배를 버리고 떠났다가 체포돼 전 세계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후 담당 검사는 셰티노 선장에게 "대량 학살죄 15년, 배를 좌초시킨 죄 10년, 승객을 버린 직무유기죄로 승객 1명당 8년씩 모두 2697년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19일 새벽 2시30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선장 이씨와 3등 항해사 박모(25)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세월호에는 이 선장과 1등 항해사 2명, 2등 항해사 1명, 3등 항해사 1명, 갑판장, 조타수 3명, 기관장 1명 등 30여명의 선원과 직원이 타고 있었으며, 승무원 박지영(여·22)씨와 선원 양대홍(45)씨를 제외하고 대부분 구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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