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계속 진격” 부시 “이젠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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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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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KS 3차전 선발 대결

도무지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시리즈가 이대로 싱겁게 끝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이 이대로 시리즈를 조기 종영시킬 것인가?

○ 약점이 보이지 않는 삼성

삼성은 1, 2차전에서 12안타로 11점을 뽑을 정도로 타선의 집중력을 뽐냈다. 4번 타자 박석민이 다소 부진했지만 3번 이승엽과 5번 최형우가 이를 상쇄시켰다. 마운드는 1, 2차전 18이닝 동안 단 4실점(1자책점)만 허용해 평균자책이 0.50에 불과하다. 차우찬 고든 등 선발 자원까지 합류한 불펜의 힘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역대 한국시리즈 2연승 팀의 우승 확률 ‘93.3%(15회 중 14회)’라는 수치가 SK로서는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다.

○ AGAIN 2007 가능성은?

SK가 2연패 뒤 4연승했던 두산과의 2007년 한국시리즈를 재현하기 위해선 ‘가을 DNA’ 회복이 절실하다.

특히 타선 부활이 선결 과제다. SK는 1, 2차전에서 7타수 4안타 3득점하며 고군분투한 정근우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안타 10개를 쳤지만 단 4득점에 그칠 정도로 집중력도 부족했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펄펄 날아 ‘가을 정권’이라는 별명을 지닌 박정권, 간판타자 최정, 4번 타자 이호준 등의 타격감 회복 없이는 반전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SK는 투수 운영의 숨통이 트인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SK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윤희상이 완투(8이닝)했고 2차전 초반 점수차가 벌어져 정우람 박희수 등 필승조를 아꼈다.

○ 배영수 vs 부시

SK 이만수 감독은 27일 문학에서 열릴 예정인 3차전 선발로 외국인투수 부시라는 깜짝 카드를 내밀었다. 3차전 선발이 유력했던 에이스 김광현의 구위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28일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비로 27일 3차전이 하루 연기될 경우 3차전 선발로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부시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의 부활을 위해 절치부심해 왔다. 이만수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될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알아서 준비를 하더라. 메이저리그 56승 투수다운 프로의식을 갖춘 선수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통산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2.42를 기록하며 2005∼2006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배영수가 선발로 나선다. 그는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10이닝 노히트 노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7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올 시즌 기교파 투수로 변신해 12승(8패)을 거두며 부활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프로야구#한국시리즈#삼성#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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