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류우제]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필요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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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몰라도 독도는 우리 땅∼” ‘독도는 우리 땅’의 일부 가사다.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인지 말해보라면 속 시원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무관심 아닌 무관심이 독도를 영원히 보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대마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대마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조선 태종 때 대마도가 일본 땅도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대마도는 섬으로 본래 우리나라의 땅이다. 다만 궁벽하게 막혀 있고 또 좁고 누추하므로 왜놈들이 거류하게 두었더니 개같이 도적질하고 쥐같이 훔치는 버릇을 가지고 경인년부터 뛰놀기 시작했다.’ 왜구의 침략이 계속되자 태종은 대마도 정벌을 결심한다. 그때 밝힌 교유문의 서두다. 그리고 정벌이 끝난 후 대마도 도주에게 다시 한 번 대마도가 우리 땅이었음을 명확히 밝힌다.

이후 조선은 대마도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그저 왜구의 근거지 역할만 해주지 않으면 좋다는 정도였다. 임진왜란이 대마도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조선 전기 때만 해도 조선의 신하임을 당당히 밝혔던 대마도 도주가 일본으로 넘어간 것이다. 강제 침략에 의해 빼앗은 영토에 대한 주권은 유효할 수 없다. 그러나 무관심이 대마도를 일본에 헌납한 꼴이 되었다.

그렇다면 독도에 대해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가. 관심은 있지만 무관심한 모순적인 행동과 생각이 독도를 놓치고 있다. 독도도 대마도처럼 빼앗기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독도는 영토, 자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영토를 빼앗긴다면 후세에 자손들에게 무엇이라 변명하겠는가. 대한민국의 자존심은, 영주권은 어찌하겠는가.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독도를 지키고 훗날 빼앗긴 대마도도 되찾아야 할 것이다.

류우제 한남대 광전자물리학과 4년
#독도#독자편지#류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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