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2주 앞…北,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비난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4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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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모해하기 위한 마당"

이달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가 2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우리 정부에 대한 북한의 비난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4일 "얼마 전까지 괴뢰들은 이 회의에서 '북핵문제'를 정식으로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발뺌해왔다. 그러던 자들이 드디어 정체를 드러내고 '북핵문제'니 '핵포기'니 하고 떠들고 있다"며 "우리를 모해하기 위한 마당으로 만들려 한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와 관련,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란 핵문제가 주의제는 아니지만 별개로 몇몇 나라가 성명서를 낸다거나 발언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신문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다. 이명박 패당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북의 핵포기'를 떠벌이며 북남대결소동에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고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논평에서 "김성환이 '핵안전수뇌자회의'에서 '북핵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며 나발을 불어댔다"며 "역적패당이 떠든다고 스스로 핵을 포기할 우리가 아니며 남조선에 핵무기가 남아있고 우리를 반대하는 핵전쟁연습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핵억제력은 백배로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매체들은 지난달 22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조선반핵평화위원회,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명의의 합동성명을 통해 핵안보정상회의를 비난한 이후지난 9일부터는 매일 2¤3건의 비난공세를 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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