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결혼 이주여성 친정 다녀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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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명에 항공료 등 지원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민 여성들이 처음으로 친정 나들이에 나선다. 서울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시집온 후 한 번도 고국을 찾아가지 못한 필리핀, 베트남 결혼이민 여성들의 친정 방문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여성 결혼 이민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거리는 멀다는 점을 고려해 두 나라 출신으로만 방문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결혼이민 여성 59명은 남편이나 자녀와 함께 친정 방문길에 오른다. 8일부터 14일까지 방문하게 되며 항공료와 체재비는 서울시와 한국공항공사가 부담한다. 서울시는 최근 3년 동안 고국 방문이나 친정 부모 초청을 하지 못한 여성과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차상위 계층, 시부모 부양 가정, 지역사회 봉사 참여 우수자 중심으로 대상자를 미리 선발했다.

2001년 결혼한 이후 8년 만에 친정인 필리핀 마닐라를 찾게 된 마리벨로니오 씨(33)는 선정 소감문을 통해 “한국에 시집와서 언어 때문에 힘들었지만 남편과 아이들이 있어 잘 지낼 수 있었다”며 “서울시 도움으로 부모님을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공항공사는 출국일인 8일 오후 3시 김포공항에서 환송식을 열고 한과 세트를 선물로 전달하기로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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