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마라톤 라이벌 서라벌 평원의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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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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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멧-키루이 16일 경주국제마라톤서 리턴 매치

16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대회(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는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6분49초로 국내 개최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6분대 기록을 낸 케냐의 실베스터 테이멧(27)과 당시 2시간7분35초로 3위를 차지한 폴 키루이(31·케냐)가 다시 만난다. 테이멧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하는 최고 등급인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돼 치러진 첫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한국 마라톤에 새 지평을 열었다. 2004년 거트 타이스(남아공)가 세운 국내 대회 최고 기록(2시간7분6초)을 17초 경신한 것이다.

테이멧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자 결실의 땅이다. 한국에서 국제대회 첫 우승을 했고 최고 기록도 세웠다. 그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 경주국제마라톤이다. 테이멧은 2시간9분53초로 골인하며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하기 전까지 자신의 최고 기록이었다. 2009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3위를 했다.

테이멧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800m나 1500m를 뛰던 중거리 육상선수였다. 장거리로 종목을 바꾼 것은 2000년대 초반. 2005년부터는 일본에서 구간 마라톤의 릴레이 주자로 활동하며 10∼15km를 전문으로 뛰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풀코스 마라토너로 변신한 것은 2006년.

테이멧에게 도전장을 던진 키루이 역시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에게 역전패하며 2위에 그친 키루이는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3위에 그친 한을 이번에 풀겠다는 각오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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