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금융 GO]황금과녁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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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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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빅뱅시대··· 은행-증권-보험-카드 CEO들 ‘경영 大戰’


금융권 ‘빅뱅’이 다가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산은금융지주의 민영화, 자본시장법 개정과 같은 메가톤급 재료들이 금융권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국내 금융권은 우리, KB, 신한 등을 포함해 총자산 300조 원을 웃도는 4강 경쟁구도로 완전히 재편된다.

여기에 농협이 신경 분리에 성공해 신용사업 부문 계열사들을 묶은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하면 기존 4강 금융지주들의 위기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영업 대전(大戰)을 심화해 금융권 빅뱅의 가속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시장 역시 전업계 카드사 간 경쟁이 격화하는 것은 물론 통신과의 결합을 통해 모바일결제 시장으로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금융권 새판 짜기의 변수가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법 개정과 관련해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 모습을 회복했으며 지금은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는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규제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 빅뱅은 대형 금융기관 위주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부산은행이 주축이 된 BS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지방은행도 계열사 시너지를 위해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속속 시도하고 있고, 저축은행 역시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시장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보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생명보험업계에선 지난해 대한생명 삼성생명 등이 증시 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손해보험업계에선 메리츠화재가 올해 들어 국내 처음으로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를 출범시켰다.

이처럼 금융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대응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금융권 빅뱅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금융의 삼성전자’로 도약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경쟁구도 자체에서 낙오될 위험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창간 91주년을 맞아 금융지주, 은행, 보험, 카드, 증권사 CEO들에게 금융권 빅뱅에 대처하기 위한 경영전략 키워드를 물어봤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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