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송정자]식당서 외국인이라고 팁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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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K대학에서 유학했던 일본인 친구가 여행차 우리나라를 다시 방문했다. 그는 우리나라 ‘불갈비’ 맛을 잊을 수 없다며 저녁을 먹자고 했다. 급히 여행 관련 잡지를 뒤져 서울시내 유명 음식점을 찾았다. 일본인 친구와 함께 가보니 규모가 꽤 컸고 일본인 손님도 많았다. 그런데 식사 후 계산서를 요청하자 외국인과 함께 왔으니 팁을 고려해 달라는 것이었다. 메뉴판을 봐도 팁이 별도로 있다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었는데 외국인에게는 팁을 별도로 청구한다는 것인지 어처구니없었다. 실랑이 끝에 내가 팁으로 얼마를 주었다.

팁은 고객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에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음식 맛에 이끌려서 다시 찾은 외국인에게 꼭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송정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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