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영락/10원짜리 던지고 노는 아이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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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길을 걷고 있는데 초등학생 2명이 담벼락에 무언가를 던지며 놀고 있었다. 조그만 돌을 던지나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10원짜리 동전이었다.

아이들은 10원짜리 동전 몇 개를 던진 후 주울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이웃아이에게 물으니 10원짜리 동전을 갖고 다니면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길을 걷다 보면 유독 10원짜리 동전이 자주 눈에 띄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10원짜리 동전의 효용가치가 사라진 이유는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가 보편화되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의 가격 끝자리가 50원, 100원 단위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다 보니 10원짜리 동전이 유통이 되지 않아 서랍 등에 쌓이는 동전이 늘면서 10원 주화 제조비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집 안 등에 버려져 있는 10원짜리 동전을 은행 등에 가서 교환하는 등 10원짜리 동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

김영락 부산 연제구 연산9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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