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서밋 세계 CEO에게 듣는다]印인포시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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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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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G20차원 대응을”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한국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려면 2000여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 참석차 한국을 찾은 인도 IT서비스 기업 인포시스의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54·사진)은 9일 “인도 회사들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흐름을 잘 이해했고, 앞선 IT, 영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수출 국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포시스는 1981년 인도 엔지니어 7명이 단돈 250달러로 시작해 지난해 매출액 46억6300만 달러를 기록한 글로벌 회사로 ‘인도의 마이크로소프트’라고 불린다.

7명의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고팔라크리슈난 회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과 내 청년실업 워킹그룹의 활동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내외신 기자들과 만났다.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도 소속된 청년실업 워킹그룹은 심각한 청년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리소스 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은 “21세기에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지식에 기반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어떤 산업 분야의 고용이 늘어날지, 어떤 인재가 필요할지 등을 파악해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성장 분야와 고용 창출에 대한 전 세계 국가들의 각종 데이터를 모아두는 글로벌 리소스 센터를 설립하도록 G20 정상들에게 제안해 각 정부와 기업이 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뿐 아니라 교수진도 이곳에서 다양한 지식 훈련과 교육 자료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식산업에 맞는 인재를 기업과 학계, 정부가 함께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포시스의 인재에 대한 투자는 기업의 성공 비결로 꼽힌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은 “인포시스는 인도 내 600여 개 공과대와 협력해 교수들에게 현재 IT산업의 니즈(필요)가 뭔지, 어떤 훈련이 필요한지를 전달한다”며 “우리의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교수진을 훈련시키는 데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인재상인 △학습 능력 △문제해결 능력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을 뽑으면 23주 동안 강도 높은 교육을 시킨다”며 “이후에도 매년 의무적으로 10일 동안 교육을 받고 지식 테스트를 한 후 인증서를 받아야 승진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 기회를 살펴보고 국내 대기업 경영자들과 만나 파트너십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역동적인 한국 시장은 인포시스에 중요하다. 이번 방문 기간에 한국에서 어떤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지 시장의 요구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인포시스는

매출액: 46억6300만 달러(2009년)
사업 분야: IT 비즈니스 솔루션 발굴 및 컨설팅
특징: 1981년 인도 엔지니어 7명이 종잣돈 250달러로 창업해 현재 세계 50여 개 지사와 12만20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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