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부결 이후]“포스트 세종시 국면전환”… 靑개편 - 개각 시기 앞당길듯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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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적쇄신 누가 거론되나

○ 대통령실장
‘임태희 카드’ 여전… 본인은 통일장관 희망설
백용호 정우택 강윤구 권철현 씨도 계속 물망
박형준 수석 승진설에 ‘선거패배 책임’ 반론도

○ 대통령수석
신재민 차관 입성 -박영준 차장 복귀여부 관심

○ 개각
진수희 의원 - 김태호 前지사 입각설 힘실려
靑관계자 “준비만 되면 당장 하자는 게 기류”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및 개각의 시기와 폭을 둘러싼 논의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당초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이달 초순에 하더라도 개각은 7월 28일 재·보선 이후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 전이라도 준비만 되면 개각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기류다”라고 전했다.

청와대에선 이미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정무, 민정, 홍보, 국정기획수석비서관 등 상당수 수석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석실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 대상자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혀 있다는 말이 나온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지금 분위기는 2008년 6월 ‘촛불사태’ 여파로 참모진이 일제히 개편될 때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인사 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장으로는 임태희 노동부 장관(54) 카드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관측과 함께 백용호 국세청장(54)도 계속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임 장관은 관례적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맡는 게 당연시되는 대통령실장보다는 통일부 장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말이 돌았지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곁에 두고 쓸 마음을 갖고 있는 카드로 꼽힌다.

백 청장은 충남 출신이라는 점이 가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을 무리 없이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박형준 정무수석의 실장 승진설도 있지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그 대신 다른 수석직으로 수평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에는 30일 임기가 끝난 정우택 전 충북지사(57)도 실장 후보로 거론됐다고 한다. 또 강윤구 전 사회정책수석, 권철현 주일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권 대사의 대통령실장 기용은 후임 주일대사로 여권의 다른 인사를 앉힐 수 있다는 점이 함께 고려될 수 있다. 후임 주일대사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거명되는 인사는 이에 대해 “처음 듣는 소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수석 개편에서는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의 입성 가능성과 함께 대통령기획관리비서관 출신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의 복귀 여부가 관심사다.

개각은 정운찬 총리의 거취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후보군을 거론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는 분위기다. 다만 총리가 교체될 경우 통합의 이미지를 주면서도 집권 후반기 내각을 확실히 장악해 대통령 친정체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힘 있는 인사가 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 화합 차원에서 후보를 물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 맥락에서 강현욱 전 전북지사 등의 이름도 다시 나오고 있다.

장관으로는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진수희 의원(55), 김태호 전 경남지사(48) 등의 입각설이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개각 때마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은 거론됐지만 정작 친이계는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와 행정을 대과 없이 수행했다는 게 장점이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나온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패배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평가도 나온다. 재선인 진 의원은 보건복지부 또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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