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G20회의 의제로 채택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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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국제콘퍼런스서 촉구

정부가 한국의 미소금융과 같은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이 올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의제로 채택되길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소득이 적고 신용도가 낮은 계층을 대상으로 담보 없이 소액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사업이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와 마이크로파이낸스’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미소금융 재원이 휴면예금과 기업 및 은행의 기부금으로 마련된다고 소개하며 “재정여건이 취약해진 각국 정부가 경제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소금융의 발전 방향과 관련해 “휴면예금과 기업 및 은행의 기부금 외에 일반 개인의 기부도 활성화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은 만큼 지속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투자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제투자기구는 상업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기관이나 단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 은행과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 사이의 대출 보증 제공을 주된 목적으로 해야 한다”며 “후진국 지원을 위해 선진국이 주도적으로 출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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