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 쌀밥 내 입맛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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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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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우사인 볼트 “박지성-이청용 팬… 16강 기대”

‘KOREA’라고 새겨진 붉은 셔츠를 입고 나타난 ‘번개’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사진)의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했다. 17일 대구 중구 삼덕1가 푸마 매장에서 열린 후원사 팬 미팅에 나타난 그는 자신의 달리는 모습으로 만든 사진 모형 앞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연달아 지었다.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100m에 참가하기 위해 15일 입국한 그는 팬 미팅 때도 재밌는 표정으로 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육상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보유한 볼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과 이청용을 좋아한다.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라는 의미에서 빨간 셔츠를 입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육상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훈련하듯 한국 축구대표팀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박지성과 이청용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에선 누가 우승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팬인 아르헨티나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100m에 출전하는 볼트는 “훈련을 잘해 컨디션이 좋다. 첫 출전이라 어떤 기록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총을 쏘듯 손을 하늘로 향하는 번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던 그는 “이번에 새로운 우승 세리머니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인터불고호텔에 묵는 볼트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즐겨 먹는다. 한국에서 닭고기와 국수, 쌀밥 등을 먹었는데 내 입맛에 딱 맞다”고 했다.

대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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