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재정부, 공기업 연봉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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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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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직원들 “안정적 직장 옛말” 술렁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직원들의 성과에 따라 같은 직급 내에서 급여 수준을 달리하는 연봉제를 조만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 ‘철밥통’이 완전히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 재정부는 “297개 공공기관의 성격이 제각각 다른 만큼 같은 구조의 연봉제를 일률적으로 도입하긴 어렵고 몇 가지 모델을 제시하고 이 중 선택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 이런 사실을 접한 한 공기업 간부는 “어떤 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종전처럼 정년까지 일정한 연봉을 안정적으로 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일부 젊은 직원들은 ‘이제라도 진로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동요하기도 한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달.

외환-우리銀M&A 손익계산 분주
○…외환은행의 지분 51.02%를 가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최근 외환은행 매각 절차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뒤 지분매각 주간사회사로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함에 따라 국내 은행권 인수합병(M&A) 레이스가 본격화. 여기에 우리은행 역시 조만간 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각 은행은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을 저울질하며 M&A가 몰고 올 은행권 순위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더 큰 매물인 우리은행 M&A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우리은행 인수에 ‘올인(다걸기)’을 하기에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은행권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론스타 측에서 예상보다 빨리 지분 매각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M&A 시나리오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론스타가 던진 고차방정식을 풀지 못하면 중위권의 2류 은행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 나름대로 손익 계산을 하느라 분주하다”고 귀띔.

아이패드 국내 도입 시기 관심 집중
○…KT가 미국 애플의 태블릿컴퓨터 ‘아이패드’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아이패드 국내 도입 시기에 대해 소비자들이 주목.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KT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양현미 KT 전략본부장은 아이패드 도입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결정하진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 이날 발언은 과거 KT의 반응에 비해 긍정적인 데다 최근 미국에서 아이패드 예약판매가 시작된 시점이라 관심이 더욱 증폭.

경제단체 부회장들은 행시 23기 모임?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경제단체 간 협력이 단단할 것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한 이동근 부회장이 9일 취임 후 기자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주요 경제단체 부회장들의 공통된 프로필을 밝혀 눈길. 이 부회장을 비롯해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은 모두 제23회 행정고시를 거친 상공부 출신이라는 것. 이 부회장은 “행시 23기가 특별히 잘나가거나 못 나가서가 아니라 경제단체들이 상공부 관료 출신 영입을 선호하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

“플로렌스&프레드가 매출 효자”
○…홈플러스는 영국에서 들여온 패션 브랜드 ‘플로렌스&프레드’가 판매 일주일 만인 10일 누적 매출 10억 원을 넘어서자 화색이 만연. 4일 판매를 시작한 뒤 당초 예상한 매출액보다 10%가량 넘어서는 실적을 냈다는 것. 새 브랜드 홍보에 이 회사 임원진까지 발 벗고 나선 터라 안도하는 기색도.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연 ‘플로렌스&프레드’ 론칭쇼에 이 브랜드의 양복을 입고 와서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나다”고 자랑. 이 남색 양복의 가격은 재킷(7만9900원)과 팬츠(2만9900원)를 합쳐 10만9800원. 홈플러스 측은 “이 회장이 직접 착용해 눈길을 끌었던 양복이 다른 양복보다 200%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도 한마디.

자원외교 덕에… 광물자원公희색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대통령 특사로 자원 외교를 펼치고 있는 이상득 의원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지난해 리튬이 풍부한 볼리비아에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과의 면담 약속을 하고 찾아갔지만 두 차례나 바람 맞아. 하지만 이 의원과 함께 찾아간 8월에는 어렵지 않게 모랄레스 대통령과 면담할 수 있었고,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담당자들을 불러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다고. 그 덕분에 지난달에는 볼리비아에서 리튬이 함유된 염수를 들여와 리튬을 추출하는 연구를 진행 중. 15일부터 김 사장과 이 의원은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함께 아프리카를 찾을 예정인데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공사 사장만 갈 때와 대통령 특사이자 대통령의 형이 함께 갈 때는 대우가 확 달라진다”고 소개.

‘에베레스트산 회의실’ 눈에 띄네
○…“에베레스트 산으로 시간 맞춰 모여주세요.” KB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사내 회의실 29개의 이름을 모두 유명 산 이름으로 바꿔 눈길. 가령 대회의실은 백두산룸, 접견실은 에베레스트룸 등으로 불러. 이 밖에 지리산룸, 안나푸르나룸, 킬리만자로룸 등 국내외 주요 산들이 모두 총집합하다시피 한 상황. 회의실 내부에는 해당 산 사진을 크게 붙여 놔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효과를 주고 산의 정기를 받는 느낌도 들게 된다고.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뚝 솟은 산처럼 회사의 사업이 전국 방방곡곡과 전 세계로 뻗어나가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과 염원을 담은 것”이라며 “회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의지가 샘솟는 것 같다”고 자랑.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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