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49개 단편속 번뜩이는 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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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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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적이다/성석제 지음/254쪽·1만 원·하늘연못

사냥을 갔다가 밤송이 가시 개수를 세는 데 ‘꽂힌’ 남자, 단속에 걸리자 ‘앞으로 너를 지켜보겠다’고 교통경찰을 협박하는 운전자, 고집을 피워 담뱃값 깎는 친구…. 주변에 있을 법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인간적인 이야기 49개를 담았다. 도박사이트 홍보 문자메시지, 교통단속, 식당 욕쟁이 할머니, 군대 장기자랑 등 주변에서 흔히 보고 들을 수 있는 소재로 예상치 못한 반전과 해학을 담아낸다. 특유의 익살스러운 문체 속에 주변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2년여 만에 소설집을 펴낸 작가는 후기에서 “짧은 이야기 앞에서 나는 특별히 더 긴장한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고압선에서 튀는 불꽃 같은, 서늘한 한 줄기 바람처럼 흘러가고 벼락 치듯 다가오는 우연과 찰나의 연쇄가 나를 흥분시킨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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