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GREEN]<3부>① 쓰레기도 자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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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의 이름을 ‘에너지 수거함’으로

“쓰레기통? 아니죠. 에너지 수거함? 맞습니다.” 동아일보는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설치된 쓰레기통 이름을 ‘에너지 수거함’으로 바꿔 부르자는 제안을 하려 합니다. 쓰레기를 그냥 버리지 않고 잘 모으기만 해도 에너지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자원인 셈이죠.

환경부에 따르면 폐지와 폐비닐을 고형연료(RDF·Refuse Derived Fuel)로 만들어 열과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로는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올해에만 연간 27만 배럴의 원유 수입을 대체하고 28만 CO₂t(이산화탄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3년 뒤인 2013년에는 149만 배럴, 177만 CO₂t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2200억 원 규모입니다.

이쯤 되면 쓰레기의 ‘몸값’이 달라 보이지 않습니까. 몸값을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단계는 분리배출입니다.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멀쩡한 자원을 태워 없애거나 쓰레기 매립지에 고스란히 버리게 됩니다.

쓰레기통의 개념을 ‘쓰레기를 버리는 곳’에서 ‘에너지를 모으는 곳’으로 바꾸면 분리배출을 할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쓰레기를 버리기 직전 에너지를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아가 ‘(재활용이 안 되는) 진짜 쓰레기’를 모으는 통의 이름은 ‘오염물질 수거함’으로 바꾸는 것은 어떨까요.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환경보호 아이디어 보내주세요▼
지구를 지키는 것은 ‘슈퍼맨’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만으로 우리는 지구를 망치는 ‘파괴자’가 될 수도 있고,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아름다운 지구의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 3회 정도 지면에 소개하려 합니다.

작은 실천만으로 ‘환경 슈퍼맨’이 돼 보는 것은 어떨까요.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 나만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분은 e메일(hellogreen@donga.com)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소개하겠습니다.

동아일보는 올해 ‘헬로! GREEN’ 캠페인의 폭을 더욱 넓힙니다. 한국음식업중앙회와 손잡고 벌이는 ‘음식물쓰레기 제로(Zero) 운동’에는 올해 6만 곳의 식당이 참여할 계획입니다. 현재 4000여 곳인 참여 식당을 늘리기 위해 15만 개의 앞치마와 포스터를 제작해 주요 도시의 식당에 배포합니다.

또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포스코와 함께 환경 지키기 아이디어 메모를 스티커로 제작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나눠주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환경보호 행사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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