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야구광 30대 회사원이 메이저리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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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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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되냐/박상 지음/480쪽· 1만1800원·새파란 상상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스스로 말이 안 되는 소설임을 자처한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말이 되냐’는 제목 아래 ‘Noble entertainer Park sang's fusion baseball story(소설 엔터테이너 박상의 퓨전 야구소설)’이라고 쓰여 있다. 저자는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소설집 ‘이원식 씨의 타격폼’을 펴냈다. 이 작품은 그의 첫 장편이다.

문학적 엄숙주의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재기발랄하고 대중적인 글쓰기를 선보이는 작가는 이번 장편에서는 골수 야구팬이었던 평범한 30대 회사원의 야구 성공기를 만화적 상상력으로 선보인다. 처음에는 사회인 야구단에서 뛰기 시작한 주인공은 프로야구 2군, 1군을 거쳐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까지 진출한다. 상사의 압박과 매일 일에 치여 살며 꿈을 잃고 있던 한 직장인의 기상천외한 성공기는 웃음과 함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첫 소설집에서도 야구를 소재로 한 단편을 많이 선보였던 작가는 국내 최초 문인야구단 ‘구인회’의 창단자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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