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20만160건 분석 ‘이념위치’ 보여줘 - 어떻게 분석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9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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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점수'는 의원 278명의 720개 법안에 대한 투표 결과 21만3849건을 법안의 특성, 의원들의 표결 분포 등을 고려해 컴퓨터가 산출해낸 것이다.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이는 의원들은 비슷한 '이념 점수'를 받으므로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엇갈린 법안에서 순위가 갈린다. 이번 분석에서는 0을 중도로 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안상수, 이강래 원내대표를 각각 +2와 -2점인 기준점으로 삼았다. 우리 국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고, 원내대표는 각 당의 정책을 주도하는 위치란 점에서다.

스탠포드대 등 미 학계에서도 이런 조사를 할때 공화당과 민주당의 색채를 가장 잘 나타내는 의원을 기준점으로 삼는다. 지금은 타계한 공화당의 제시 헬름스(노스캐롤라이나)와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매사츠세츠) 의원이 '단골' 기준점이었다.

표결 결과는 △찬성 △반대(기권 포함) △불참 등 3가지로 나눴다. 기권은 사실상 반대를 뜻하며, 불참은 '찬성'이나 '반대'가 아닌 또 다른 형태의 투표 행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에 불참을 많이 할 경우 분석의 신뢰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신뢰구간(이념 성향 분포도에서 직선으로 나타나는 범위)이 길어지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이념 순위'는 '법안 투표 행태의 성향'을 보여준다. 만약 A 의원의 이념 순위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미지와 크게 다르다면 A 의원이 보여주려고 하는 이미지와 실제 법안 투표 행태는 '따로 따로'라는 얘기가 된다.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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