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대우건설, 금호로고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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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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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려운걸로 오해”
“김우중 시절 대우로고 다시 쓸지는 검토 중”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최근 워크아웃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대우건설이 비행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화살표 로고와,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들과 함께 사용해온 글자체를 없애기로 결정.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영난에 빠진 것은 대우건설을 인수했던 모기업인데도 마치 대우건설이 어려워진 것처럼 잘못 알려져 각종 수주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 대우건설은 과거 김우중 회장 시절 만들어진 파란색 굵은 글자체의 회사명을 건설 현장 차단벽이나 명함에 사용하는 한편 금호아시아나 배지도 착용하지 않을 계획. 이 관계자는 “5대양 6대주를 상징하는 대우그룹 로고를 다시 사용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언급.

◆ 동국제강 회장 주변 기자 몰린 사연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협회 신년 인사회에서 ‘뉴스 메이커’로 부각. 철강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주요 임원들이 참가하는 철강협회 신년 인사회는 통상 협회장을 겸임하는 포스코 회장 주변에 기자가 가장 많이 모이는데 올해는 장 회장 주변에 기자들이 진을 쳐.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인수 후보로 거론한 두 회사 중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인수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반면 장 회장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현장에 있던 30여 명의 기자가 장 회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장 회장은 “인수 제안이 오고 조건이 맞는다면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며 대우건설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

◆ 강정원 靑개입설 일축 발언 해석 분분

○…KB금융지주 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말한 내용을 놓고 정반대 해석이 금융권에서 제기돼. 그는 당시 “청와대 이야기가 나오는데 국가적인 일을 다루는 곳이 일개 금융기관 회장 추천에 대해 얘기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개입설을 일축.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부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하고 싶은 말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정부가 ‘일개 금융기관 회장’ 추천에는 관여하지 말라는 속뜻을 내비친 것 아니겠느냐”고 풀이.

◆ “삼겹살 납품가격 발설자 찾아라”

○…최근 대형마트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 속에서 본보가 국내 육가공 업체들의 대형마트 삼겹살 납품가를 공개하자(본보 12일자 B2면 참조) 대형마트들이 이를 공개한 업체 색출작업에 혈안이 된 모습. 지방의 한 육가공 업체는 본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우리가 얘기한 것도 아닌데 (발설 업체로) 의심 받고 있다”고 말했으며, 해당 업체는 “거래처가 끊길까봐 걱정된다”고 토로. 또 국내산 삼겹살 100g당 납품가가 150원이나 비싼 것으로 드러난 이마트도 “왜 경쟁업체보다 납품가를 낮추지 못했냐”고 내부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 대형마트들은 “이젠 갈 데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 주한美대사 새해 결심 “한국말 많이”

○…“올해는 새해 결심으로 한국말을 더욱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가 13일 열린 한국수입업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한국어 실력 다지기에 대한 의지를 밝혀 눈길. 스티븐스 대사는 “사실 당초 강연 요청을 받았을 때 한국말로 하겠다고 약속하진 않았는데 나중에 그런 요청을 받았다”며 “한국 속담에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다. 오늘이 13일이긴 하지만 (결심 실천을 위해) 그래도 (한국말로) 해보겠다”고 말해.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20여 분의 강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재치 있는 농담을 곁들인 한국말로 해내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아.

◆ LG전자 “CES 들러리 된 기분”

○…10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0’에서 LG전자가 한숨. 통상 6개월 전에 전시 공간을 예약하는데 금융위기 여파로 연말 회복을 예상하지 못한 채 올해 전시 공간을 줄여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조촐한 전시를 해야 했음. 또 취재진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방문으로 경쟁사 전시장에만 몰렸던 탓에 홍보 효과도 반감. LG전자 측에선 “완전히 남의 행사 들러리가 된 것 같다”는 자탄이 나오기도.

◆ 내주 고용전략회의 주제 놓고 시끌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30대 그룹 회장단 간담회에서 다음 주 열릴 국가고용전략회의와 관련해 “정부가 기업을 어떻게 지원하느냐 하는 전략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과천 관가에선 해석이 분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에 지원이 집중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그룹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말인 만큼 대기업 지원을 통한 낙수(落穗) 효과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도 제기.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업무보고 때 이미 고용대책을 망라한 만큼 이번 전략회의엔 새로운 안건을 올리긴 힘들고 지원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

◆ 거래소 실내온도 17도 ‘외투근무’ 속출

○…정부가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며 공공기관 겨울철 난방 권장온도를 섭씨 18도로 내린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한발 더 나아가 실내온도를 17도까지 낮춰. 이 때문에 거래소 사무실에서는 외투를 입거나 목도리를 두른 채 일하거나 감기 증세를 보이는 직원이 속출. 정부의 권장 온도보다 더 낮춘 이유에 대해 거래소 측은 “사람의 체온과 입김 등으로 온도가 오를 수 있어 ‘안전하게’ 17도로 내린 것”이라고 답변. 증권가에서는 “에너지는 당연히 절약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오버한 것은 아닌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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