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신간소개] 일본어는 한국어다

  • 입력 2006년 8월 1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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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한국어다
◇일본어는 한국어다
‘어떻게 하면 외국어를 가장 빨리 그리고 올바르게 배울까.’

해답은 먼저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의 언어가 실생활에 어떻게 쓰이는가를 익히는 것이다. 이후 그 언어가 어떤 배경을 갖고 지금의 모습이 됐는지 따져본다면 우리의 뇌는 효과적으로 그 언어를 오래 저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고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저자는, 우리의 문화를 이어받고 역사를 공유해 온 일본을 재미있게 되짚으며, 일본어의 탄생부터 현재의 쓰임새에 이르기까지를 총망라한 두 권의 책을 내놨다.

한ㆍ일 두 나라의 흥미진진한 역사를 좇아 그 속에서 우리말의 닮은꼴인 일본어를 찾아낸 저자는 ‘일본어는 따지고 보면 한국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저자의 논리는 해박하다. 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

1권 ‘문화로 배우는 일본어’ 편에서는 일본인의 생활 문화 안에서 일본어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민 본문 중간 중간에 문장 단위의 예문을 첨가하고 각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와 바른 쓰임, 그리고 미묘한 의미들을 설명하고 있다. 동시에 한글과의 관련성을 보여줘 연상 작용에 의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일본어와 한국어가 왜, 어떻게 같은지, 또 다르다면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책은 일본어가 고대 한국어에서 파생됐다는 흔적을 곳곳에서 보여준다.

2권 ‘역사로 배우는 일본어’ 편에서는 언어를 통해 일본과 고대 한국의 긴박한 관계를 살펴본다.

고대 한국어에서 파생돼 우리말과는 사투리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던 일본어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처럼 확연히 다른 언어가 됐는지 그 변천과정을 그렸다.

또 각 장마다 시대 순으로 분류해 풀어놓은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고대 일본이 우리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배워가고 우리 문화를 수용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일본어 공부는 물론 한반도와 일본의 문화와 역사와 언어를 하나로 묶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머리말에 소개했다.

◇일본어는 한국어다 1, 2권/ 김용운 글/ 신국판 1권-276쪽, 2권-292쪽/ 각권 13,500원/ 가나북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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