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레포츠칼럼]'스네이크 보드'…근력 유연성 증진 효과

  • 입력 2003년 5월 6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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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가장 먼저 고장 나는 신체 부위가 바로 허리다. 또 몸을 움직일 기회가 자주 없으니 몸 전체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균형감각도 잃기 쉽다. 몸에 유연성을 줄 수 있으면서도 이색적인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신종 레포츠가 스네이크 보드(Snake Board)다.

이 이름은 마치 뱀처럼 꾸불꾸불 움직인다고 해서 붙여졌다. 하지만 그 속도만큼은 결코 뱀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숙달이 되면 35∼30㎞의 속도도 가능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대학생이 ‘땅 위에서도 스노보드를 탈 수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개발돼 지금은 호주, 유럽, 미국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양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두 개의 발판이 있으며 발로 땅을 차지 않고 몸의 무게만으로 빠른 속도를 낸다. 몸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번갈아 움직이면 서서히 앞으로 나아간다. 회전반경이 1m 미만이어서 좁은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탈 수 있다.

스네이크 보드는 우선 상체와 하체를 교차하면서 움직여 주어야 하기 때문에 휘어져 있는 척추에 자극을 주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본래의 모습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스스로 몸의 균형을 잡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균형감각은 물론이고 근력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고 여기에 강한 스트레칭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누구나 30분 정도만 교육을 받으면 즐길 수 있다. 스노보드가 최소 3, 4일 정도는 연습해야 무리없이 탈 수 있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접하기 쉬운 레포츠다.

무언가 끊임없이 불만에 싸여있던 아이, 늘 짜증을 입에 달고 살던 아이들도 스네이크 보드가 주는 짜릿한 속도감을 즐기고 나면 입이 큼지막하게 벌어진다. 탈 때는 헬멧, 팔꿈치 및 무릎보호대, 장갑 등 안전용구의 착용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싸이더스 스포츠 ‘리틀즈’ 이원형 대표 goldfish@sidus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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