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탐나네요]'악마와 검푸른 바다 사이에서' 외

  • 입력 2003년 1월 17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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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검푸른 바다 사이에서/마커스 레디커 지음 까치

바다, 무역, 해적과 기술적인 해양언어 이야기. ‘스트라이크’라는 말은 1768년 런던 선원들이 배의 돛들을 찢음으로써 교역의 흐름과 자본축적을 중지시키려고 했던 집단적 결정으로부터 생겨났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전횡적인 권위와 규율의 감금체제에 있던 뱃일. 노동과 권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

박준호 지호 편집부

◇히타이트/비르기트 브란다우, 하르트무트 쉬케르트 지음 중앙M&B

너무 오래되어 지도에는 없는 나라, 꽃잎처럼 붉게 산화(酸化)된 철 문명. 그리스나 로마보다 더 현대적인 히타이트는 그렇게 사라졌다. 알아야 할 것이 그리 많지 않았을 때는 옳은 생각도 하고 동시에 곁눈질도 했건만, 생각의 주인은 종일 피로하다. 그러나 한 국가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눈 딱 감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출발할 것!

박영발 한경BP 주간

◇다윈주의자가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가?/마이클 루스 지음 청년정신

책 제목에 대한 저자의 답은 ‘물론 가능하다’이다. 진화-창조론 양 진영의 관점이 화해할 만한 지점이 있는지 꼼꼼히 검토한다. 서로의 신념을 공격하지 않고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비교 설명은 현재 가능한 최고의 수준이다. 상반된 의견을 진지하고도 깊이 있게 경청하는 자세가 아쉬운 한국의 풍토에서 이 책은 무척 반갑다.

홍은아 청아출판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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