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노블리안스]GM대우 '선물'을 보여주세요

  • 입력 2002년 11월 3일 17시 41분


10월 28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GM대우차 공식출범식 및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부평공장은 GM대우차의 생산라인이 아니라 대우차에서 분리된 ‘대우인천자동차’라는 자동차 생산전문 독립회사입니다. 향후 6년 내에 제너럴모터스(GM)가 제시한 생산성·품질 향상 조건을 만족하면 GM대우차에 인수될 예정이죠. 하지만 그러지 못하면 독자 생존해야 됩니다.

이번 행사가 대우인천차에서 열렸다는 것은 GM이 대우인천차를 확실한 인수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닉 라일리 사장은 당분간 GM의 모델을 들여오지 않고 신차를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기술력이 부족한 배기량 2000㏄급 이상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 등은 GM 계열사 내 특히 오펠이나 홀덴에서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동차 회사의 품질수준은 △개별 부품에 대한 기술력 △신차 플랫폼 개발 능력 △생산인력의 숙련도 등에 좌우됩니다.

정찰제 등을 앞세운 GM대우차의 새로운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은 GM대우차 고객들에게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경쟁사인 현대, 기아, 쌍용, 르노삼성차도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일 테니까요.

최호원기자

대우차의 품질 수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닉 라일리 사장은 “대우차의 품질 수준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자동차 고객들은 품질만 보고 차를 사지 않는다. 우리는 완벽한 고객 서비스로 그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M대우차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 가져올 선물이 뭘까요? 소비자들의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GM대우차의 출범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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