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레포츠칼럼]카레이싱, 빠른 속도감…스트레스 훌훌

  • 입력 2002년 10월 1일 15시 50분


‘카레이싱’ 하면 위험한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프로선수들의 카레이싱은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카레이싱은 경기장의 구성자체도 다르고 극한의 스피드로 경쟁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칙을 제대로 준수하는 교육을 충실히 받는다면 안전한 스포츠라 할 수 있겠다.

카레이싱을 통해 아이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순간순간의 판단력이다. 운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전체적인 코스와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의 움직임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우유부단하다가는 정해진 시간 내에 코스를 완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아이들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지,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야 할지 순발력 있게 판단하면서 점점 게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또한 빠른 속도감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 잡생각 역시 끼어들 틈이 없다. ‘우유부단하다’는 말은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결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과 같다.

내가 이렇게 판단하고 행동했을 때 부모님은 뭐라고 할까, 혹은 친구들이 나를 놀리지나 않을까 하는 기분에 자꾸 사로잡히다 보면 ‘우유부단한’ 성격이 되기 쉽다.

카레이싱은 대신 과단성있고 결단력 있는 성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들은 또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데 쾌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성인이 되어서야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를 비록 저속이지만 경기장 안에서 몰 수 있다는 점에서 금기를 깨뜨리는 듯한 감동을 받는다. 공간지각력 등도 길러줄 수 있다. 아이들이 속도감을 체험한 뒤에는 교통사고의 위험에 대해 더 실감나게 안전교육을 시킬 수 있다. 카레이싱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헬멧, 전용신발, 장갑, 레이싱복을 갖추어야 한다.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즈’ 이사 goldfish@sid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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