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신간]다시 읽는 드레퓌스 사건 외

  • 입력 2002년 8월 23일 17시 31분


□다시 읽는 드레퓌스 사건

아르망 이스라엘 지음 자인

1894년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드레퓌스 사건은 인권 정의 진실을 다시금 생각케 한다. 유태계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는 군사 기밀을 독일에 팔아넘겼다는 혐의로 반역죄로 기소돼 종신유배형을 받는다. 그러나 에밀 졸라는 기고문 ‘나는 고발한다’을 통해 허위증거로 가득한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힌다. 이 책은 인권 유린과 진실 은폐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에 지식인이 대항하는 과정을 미공개 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544쪽 2만5000원.

□사회적 고통

아서 클라인만 외 지음 그린비

공영방송사의 9시 뉴스가 도덕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선정적인 장면을 끊임없이 내보내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다. 매일 밤 뉴스에서 각종 사고 재해 폭력 등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영상이 말하는 것은 ‘왜 고통이 발생했는가’ 보다 ‘끔찍한 이미지의 상품화’로 고통의 본질을 왜곡시킨다.

이 책은 인간관계를 토대로 발생하는 개인적 고통이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352쪽 1만3900원.

□맹자평전

양구오롱 지음 미다스북스

성선설을 주장했고 유가의 대가로 알려진 맹자(孟子·BC 372?∼BC 289?). 그는 굳은 신념과 경세의 의지로 혼란한 시대를 풍미한 지식인이었다. 미래를 내다보는 지력으로 권력자 앞에서도 당당했고 거침없는 논변으로 세인을 압도했으나 분서갱유 등 정치적 부침을 겪기도 했다.

이 책은 ‘전환기의 혁명가적 지식인’으로 새롭게 조명한 맹자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31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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