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월드컵 첫 승리에 일본열도 달아오르다

  • 입력 2002년 6월 11일 21시 27분


월드컵에서 일본이 첫 승리를 거둔 다음날 아침. 일본열도는 역사적인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로 떠들썩했다.

스포츠신문은 부수를 늘리고 도쿄철도 시부야역 가판대에는 평소보다 2배나 되는 신문이 쌓여 있었다. 출근하는 회사원들이 역이나 전철에서 읽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간 스포츠지는 역내 가판대와 편의점의 배당 부수를 배로 늘렸다. 신문 판매는 그야말로 호조를 보였다. "승리와 흥분의 여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사재기 구매로 보인다. 몇 부를 사들여 보존하려는 사람도 많다."고 판매 담당자는 말했다.

"경기가 이기는 것과 비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신문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비겼더라면 평상시의 50%만 늘릴 예정이였다. 이 기세로 나간다면 평상시보다 3배정도 더 인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데일리 스포츠지도 역내 판매 부수를 평상시보다 1.5배 늘렸다.

오사카 히가시스미요시구 시장에선 월드컵행사의 일환으로 상품권 1만엔으로 1만2000엔어치의 상품을 구입할수 있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일본대 러시아전이 끝난 9일 늦은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일본 요코하마와 도쿄에서는 소동을 일으킨 서포터가 체포됐다. 일본철도 신요코하마역앞 광장에서는 승리에 도취한 한 남성(23)이 옷을 벗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해 현장에서 체포되는 등 새벽까지 축제분위기 속에 갖은 소동이 벌어졌다.

<아사히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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