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韓-프랑스평가전 본 외신기자들 감탄

  • 입력 2002년 5월 26일 22시 54분


해냈다 수원〓특별취재반
해냈다 수원〓특별취재반
“믿을 수 없다.”

26일 한국-프랑스전을 지켜본 외신기자들은 “한국이 두려운 팀으로 성장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불과 1년 사이에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는 게 한결같은 반응.

프랑스 유일의 스포츠신문 ‘레퀴프’지의 프랭크 라무아 기자는 “믿어지지 않는다. 기술과 정신력면에서 최고조에 달해 있는 것 같다. 미드필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프레싱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1년 전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 한국이 프랑스에 0-5로 패한 경기를 지켜봤다는 라무아 기자는 “너무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프랑스에 대해선 “여정과 일본에서의 연습 등으로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츠의 아귀스 지암피에트로 기자는 “공격진에 포진한 18번(황선홍)과 21번(박지성), 9번(설기현)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뛰어났다. 당초 지난번 잉글랜드전처럼 1-1 정도로 예상했는데 점수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나카코치 도루 기자는 “자신감이 지나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올 수 있는데 한국은 지금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최고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기자들도 이날 프랑스에 전혀 밀리지 않고 뛰어난 경기를 보여준 한국팀에 경계의 눈길을 보냈다. 축구 전문 프리랜서로 일하는 피터 브루윙턴은 “(한국은) 아주 위험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에너지가 펄펄 넘쳐흘렀으며 상대를 압박하는 터프함도 갖췄다. 같은 조에 소속된 미국팀엔 두려운 상대임에 틀림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한국팀의 장단점을 평가해달라는 물음에 “스피드와 기술, 힘이 수준 이상이다. 하지만 체격이 작아 몸싸움에서 밀리는 게 흠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동점을 내준 두 번째 골은 몸싸움에서 완전히 밀려 허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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