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신간]긴장감 넘치는 짜릿한 액션물 '시카고'

  • 입력 2001년 10월 9일 15시 42분


'안녕하세요! 혹은 처음 뵙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재미있으셨다면 행복할 거예요.' 라는 작가의 깜찍한 메시지탓에 타무라 유미(TAMURA YUMI)의 '시카고'를 펼치는 순간, 터프한 이미지컷과는 달리 일반 순정만화로 착각할뻔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 이런 오해는 곧 풀리고 만다. 간결하고 섬세한 순정만화를 기대했다면, 혹은 익숙해있다면 혼란스러운 스케치에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지도. 하지만 곧 영화같은 앵글과 짧은 호흡으로 다가오는 긴박감에 어쩌면 식사시간을 놓치게 되거나 생리적인 현상을 참아가며 읽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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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20XX년 일본. 진도 7.9의 지진으로 도쿄의 '연안 D지구'만이 유일하게 큰 피해를 입는 사태가 벌어지고, 자위군 구조반이 파견된다. 그러나 '레이'와 '우오즈미'를 제외한 모든 구조반이 전멸하고 이들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우오즈미는 지뢰를 밟아 한쪽 다리를 잃는다.

크고 작은 사건이 터질때마다 흐르고 있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신세계' 4악장. 남녀 주인공 구조대가 보여주는 액션과 기민함은 신세계 교향곡을 배경으로 터지는 폭파음 소리와 어우러져 마치 액션영화를 보는듯한 긴장감이 돈다.

체중계가 달린 오토바이, 엘리베이터로 변신(?)하는 까페를 보는 재미는 007의 신무기를 보는 그것과 흡사하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적을 공격하는 '레이'가 달력모델로 활약한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타무라 유미의 또다른 작품으로는 25권으로 완간된 바사라(BASARA)가 있다. 시공사 /3,000원

▶ Special Scene
▶ 코믹 그 장면

허지영<동아닷컴 기자>cream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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