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장마철 가구 손질 이렇게

  • 입력 2001년 7월 30일 18시 34분


지루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장맛비에 축축한 습기를 머금은 가구는 어느 때보다 각별한 손질이 필요하다. 휴가기간 중 조금만 부산을 떨어 손질해주면 가구의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습기는 가구의 천적. 가구가 습기를 머금으면 곰팡이가 피고, 퀴퀴한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심할 때는 가구 문짝이 뒤틀리기도 한다.

▽습기, 곰팡이 제거〓 가구의 내용물을 모두 꺼내고 마른 면소재 천으로 깨끗이 닦아낸다.

서랍과 문을 열어자연 건조시킨다.

최대한 빨리 습기를 없애려면 방습제를 이용한 인공건조를 병행한다.

습기가 완전히 빠진 장롱 등의 바닥에 신문지를 구석구석 두면 습기제거는 물론 해충 및 세균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곰팡이가 핀 곳은 마른 걸레에 식초를 묻혀 닦으면 말끔해진다.

가구윤택제로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가구 문짝 뒤틀림〓문짝이 물에 완전히 젖어 생긴 심한 뒤틀림이 아니라면 경첩을 조절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십자 드라이버로 앞쪽 볼트와 뒤쪽 나사를 돌려 앞뒤 간격을

조절, 문짝을 수평이동시킨다.

또 경첩 몸체의 상하 나사를 돌리면 위아래로 이동시킬 수 있다.

경첩과 목재 사이에 얇은 고무판을 끼우면 뒤틀림도 바로잡고,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뒤틀림을 예방할 수도 있다.

▽가구에 흠이 생겼을 때〓눅눅해진 가구를 손질하기 위해 옮기려다 흠을 내기 쉽다. 흠의 정도에 따라 치유법도 다양하다.깊게

찍힌 자국에는 청계천 가구상가에서 같은 색상의 ‘스틱’을 구입, 불에 녹여 옅게 바르고 종이로 문지른다. 코팅액을 천에 묻혀 흠이 난 부위를 닦아내면 감쪽같다. 미세한 흠은 고운 천에

화공액을 묻혀 닦아내고 30㎝쯤 떨어진 곳에서 투명 스프레이 라커를 뿌려준다.

▽눅눅한 공기와 냄새〓선풍기, 환풍기를 돌려 공기를 순환시켜준다. 보기도, 냄새도 좋은 허브 등 천연 풀이나 약초를 늘어놓으면 효과 만점. 주방이나 화장실에는 휴지통에 원두커피 찌꺼기를 담아놓으면 악취를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도움말〓전망좋은방 신준희 실장, LG데코빌 김재문 계장)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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